개학 준비를 하고 학년 협의회를 할 때 언급을 못한 게 생각났다.
바로 개학 첫날 학생들한테 받을 학기초 자기소개서(기초조사서)!
기본적으로 학생 본인과 부모님 연락처, 주소 등은 받아야하기 때문에..
그리고 이런 기초조사서에 아이들에 대해서 알고 싶은 문항들을 넣으면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.
가장 기본적인 건데 이걸 왜 빠트렸지?
여기저기서 구한 학기초 자기소개서들이나 이전에 썼던 양식은 아무래도 시대에 맞지 않는(?) 문항들이 있어서,
기존 자료들에서 쓸만한 것들을 모아 편집해서 새롭게 자기소개서를 만들어 보았다.
학기초 자기소개서/기초조사서(선생님께 드리는 내 이야기)
새로 만든 학기초 자기소개서(기초조사서) 양식에서 바뀐 점(?)
1. 보호자 인적사항에서 나이와 직업은 제외했다.
2. '믿고 의논할 사람'을 넣어 봤다. 원래는 5번 감정 설문지에 있던 것이다.
3. 가족 인적사항 소개란을 쓸 때 참고한 양식에서는 '우리 학교에 다니는 형제 자매'로 한정했는데
이게 우리 학교에 안 다니는 형제 자매를 쓴다고 해서 개인정보침해가 되나 싶었다.
그래서 그런 구분 없이 다 적게 했고 형제 자매의 나이는 적게 했다.
적어도 가족 내에서 이 학생이 몇번째인지는 파악이 되게끔.
4. '저의 일과에 대해서 잠깐!' 이 문항은 어느 자기소개서 양식에나 다 있는건데,
불필요하게 칸을 크게 차지하는 것 같아 물어볼 것만 남겨서 간소화했다.
5. '감정 단어' 쓰기는 가장 특별한 것 같다...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
2020년 학교 워크샵에 조은 선생님께서 오셔서 생활지도 연수하실 때 학기초에 물으면 좋다고 하셔서 알게됐는데,
집과 학교 등에서 느끼는 감정 단어를 쓰게 해서 그 학생의 심리나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한 것이다.
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쓴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파악해두고 먼저 상담하면 좋을 것 같다.
6. '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'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칸인데,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칸이어서 절대 뺄 수 없다. ㅋㅋ
앞에서 빈 칸을 채워넣고 여러 설문에 답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부분~
매해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귀여워서 웃을 때가 많다.
얘들아 올해도 잘 부탁해..
다음은 학부모님들께 개인적으로 받을 설문지를 준비해봐야겠다.
학부모님들의 눈으로 아이들을 파악하는 내용과 학교에 바라는 점을 넣어야겠다.
이건 구글 설문지로 만들어서 학부모들께 문자로 보내서 작성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.
'학교 이야기 > 학급 경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코로나 격리 학생과 함께하는 온라인 반장 선거 (0) | 2022.04.01 |
---|---|
입학 첫날. 내일 애들에게 뭐라고 말할까? (0) | 2022.03.02 |
개학 준비 2. 교실 게시판과 칠판에 기본적인 것만 (0) | 2022.02.28 |
학기초 구글 설문지로 학부모 상담 자료 설문지 받기 (0) | 2022.02.26 |